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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하니 싸네

:::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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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원으로 9단 자전거 황금 체인 링크 교체기

 

오랫동안 9단 생활 MTB 자전거를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하여 회사 출퇴근 용도로 이용하였다.

 

몇 년을 사용했는데 지금까지 잘 버텨주던 나의 애마가 가끔 이상 신호를 보내더니 결국 사달이 나버렸다.

 

출퇴근하는 자전거 도로가 움푹 파인 곳도 있고 울퉁불퉁 아스팔트가 까진 곳이 많고 오르막과 내리막의 빈도수가 조금 있어서 기어 단수를 자주 사용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사건의 발단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스프라쳇의 이빨이 틀어졌는지 잘 돌아가던 체인이 어느 순간 기어 변속만 하면 뒷바퀴 톱니 스프라쳇에 톱니에 턱턱 걸려 타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겼다.

 

찝찝했지만 별 탈 잇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아니었다.

 

톱니를 타고 넘어가던 기존 체인 링크가 하필 체인 링크 양쪽에 연결되어 있는 중간에 박혀 톱니를 타고 넘으니까 내 체인 링크가 힘을 못 이겨서 옆으로 벌어져 버린 것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비가 장대 같이 쏟아지는 날 우비 챙겨 입고 출근하는데 체인 링크가 벌어져 끊어져 버린 것이다.

 

95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하니 싸네

 

긴급 임시조치로 손으로 벌어져 휜 체인 링크를 다시 휘어가며 체인을 양쪽으로 걸었고 회사로 겨우 출근했다.

 

지각했으면 큰일 나는데 턱걸이로 출근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사에서 온통 자전거 체인 생각뿐이었다.

 

이젠 어쩌지?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는데 집에는 어떻게 가지? 우비 있으니 걸어갈까?

 

걸어가면 40분을 걸어야 하는데 내 다리에게 미안할 거 같은데 등등, 여러 잡다한 생각만 가득 차있었다.

 

회사에서는 업무만 생각해야 하는데 자전거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자전거 DIY 부품 온라인 구매

 

어쨌든 결정을 해야 했다. 점심때 밥을 굶고 잠깐 나갔다 오는 것과 인터넷으로 부품만 알아보고 조금 천천히 여유 있게 체인 링크를 교체할까? 고민해야 했다.

 

일단 오전에 짬을 내어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을 했더니 체인 링크만 따로 팔지 않는가?

 

참고로 나는 출퇴근 만하는 용도로 자전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혼자 DIY 할 수 있는 수준은 못 된다.

 

그러나 체인 링크 정도는 저거 수리 정비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다는 네이버 N쇼핑에 접속해서 9단 체인 링크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체인 링크 하나가 750원 아닌가? 7500원이 아닌 단돈 750원.

 

 

 

 

네이버 쇼핑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화면에 나와있는 금액은 판매 금액이 아니다. 제품의 최저 금액인데 다른 옵션을 추가하면 금액대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래서 체인 링크 하나에 750원에다가 내 자전거가 9단이니까 9단 옵션을 선택하니 +200원 추가되었다. 최종금액 950원.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고 택배비 추가가 남았다. 내가 구매한 업체에서는 기본 배송비 2500원이었다.

 

그래서 도합 3450원 지출 결정. 이왕 사는 거 황금 도금되어 간지 나는 걸로 선택했다.

 

350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 교체하니 싸네

 

350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 교체하니 싸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배송되는 시점까지 최소 2일 걸리고 때에 따라 3일 걸릴 수 도 있기 때문에 저렴하기 때문에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당장 오프라인 자전거 샆장에가서 뚝딱 수리해 버릴까? 오프라인 매장에서 에서 수리한다면 추정컨데 체인 자체를 갈아야 될 것이다.

 

그러면 비용은 최하 2만 원 대다. 어느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 잠깐 고민해 보았는데 체인 링크만 하나만 갈면 되는 것을 불필요한 체인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못마땅하게 생각되어 결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기다렸다가 혼자 DIY 도전하기로 했다.

 

MTB 9단 체인 DIY

 

이틀 뒤늦은 시간에 물건을 받았다. 늦은 것도 빠른 것도 아닌 딱 퇴근 하자마나 물건을 받아서 좋았다.

 

받자마자 빨리 수리하기로 마음먹고 사진 이래 저래 찍고 얼른 내려가서 체인 결합 DIY를 시작했다.

 

95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하니 싸네

 

9S라는 표기가 정확히 보인다. 아마도 9단 전용 체인 링크를 나타내는 수식 같다. 황금색이라 기분도 업 된다.

 

95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하니 싸네

 

자전거를 한쪽에 세우고 끊어진 체인을 놓고 준비 전 한 컷 샷!!

 

3500원으로 9단 자전거 황금 체인 링크 교체기

 

일단 체인의 방향을 확인한 후 뒤쪽 스프라쳇 밑에서부터 체인을 끼워가며 앞쪽으로 이동시키며 체인의 자리를 잡았다.

 

아직 능숙 능란한 정도는 아닌 수준이라 조금? 애를 먹었다.

 

끼우면 페달이 스르르 돌아가버려 다시 뒤로 빠져 버리고 이번엔 앞쪽에서부터 페달을 돌려가며 끼우면 페달이 휘뤼뤽~핑 돌아가버려 또 빠지기를 몇 번을 반복했다.

 

다른 자전거 마니아 분들은 이런 나를 보고 비웃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럴 거 같다 ^^.

 

우여곡절 끝에 체인 링크를 끼우기 마지막 단계까지 왔는데 양쪽을 고정시켜 잡아줄 무언 가가 필요했다.

 

마침 옆쪽 구석에 누가 쓰다 버린 어림잡아도 10mm는 되는 거 같은 두꺼운 쇠봉이 있지 않은가? 하늘이 도우는 거 같다. 의기양양.

 

3500원으로 9단 자전거 체인 링크 교체 교체하니 싸네

 

사진에 보듯이 조금 미끄러지는 듯 불안한 작업이었지만 체결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오래 묵은 때가 쌓인 체인 속에 번쩍번쩍하는 황금 도금된 체인 링크가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역시 밤이 있어야 낮의 아름다움을 알고 배가 고파봐야 배부름의 고마움을 아는 자연의 섭리를 깨달은 것 같다.

 

DIY 완성의 뿌듯함

 

마지막 체결 단계이다. 사진과 같이 링크 두 개를 양쪽으로 걸어 놓고 페달을 힘껏 내리꽂으니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단단하게 체결되었다.

 

950원짜리 도금된 체인 링크 하나를 구매해서 비록 배송비는 주었지만 도합 3500원으로 1만 5천 원 아낀 것이 너무 보람되고 뿌듯했다.

 

내일 출근길이 쌩쌩하게 달릴거 같다. 이것이 낭비하지 않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마지막 DIY 완성 후 째깍째깍 소리 내며 돌아가는 완성된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500원으로 일반 생활용 MTB 9단 체인 링크 싸게 교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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